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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도 이런 게 필요해요? (feat. API 키, OpenRouter)

마케팅에도 이런 게 필요해요? (feat. API 키, OpenRouter)

마케팅 실무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일은 이제 꽤 익숙해졌습니다. 블로그 초안을 작성하고, 광고 카피를 다듬고, 긴 자료를 요약하거나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ChatGPT나 Claude 같은 챗봇을 자연스럽게 열어보곤 합니다.

그런데 AI 서비스 안에서 한 단계만 더 들어가면 조금 낯선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API, API 키, OpenRouter. 이쯤부터는 괜히 개발자의 영역처럼 느껴집니다.

| “마케터가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마케터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블로그 한 편을 작성하거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정도라면 지금처럼 챗봇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 중 이런 순간이 반복되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같은 프롬프트를 GPT, Claude, Gemini에 각각 입력하며 결과를 비교한다.
✅ 매주 똑같은 데이터를 넣어 같은 형식의 결과물을 만든다.
✅ 고객 문의나 설문 응답을 AI에 넣고 다시 시트에 정리한다.
✅ 키워드 수백 개를 같은 기준으로 계속 분류하고 있다.

AI를 잘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AI를 쓰기 위해 반복하는 일이 또 하나의 업무가 된 상태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API입니다.

API가 필요한 순간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예를 들어 행사 후 만족도 설문을 받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주관식 응답이 300개 들어왔고, 각각의 의견을 긍정·부정·중립으로 분류한 뒤 주요 불만 사항까지 정리해야 합니다.

챗봇으로도 가능은 합니다. 응답 일부를 복사하고,

| “아래 응답을 긍정, 부정, 중립으로 분류하고 핵심 의견을 요약해줘.”

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문제는 300개의 응답을 여러 번 나누어 넣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음 달에 같은 조사를 진행한다면 다시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합니다. API를 활용하면 이 과정을 조금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설문 응답이 담긴 스프레드시트에서 데이터를 가져오고 → 정해둔 프롬프트와 함께 AI에 전달하고 → 분석 결과를 다시 시트에 입력하도록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매번 복사하고 붙여넣을 필요가 없어지는 겁니다.

즉, API는 AI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라기보다 사람이 반복하던 AI 작업을 업무 흐름 안으로 넣는 방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API와 API 키가 정확히 뭔가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쉽게 말하면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이 서로 요청과 결과를 주고받는 통로입니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챗봇 화면에서는 사람이 직접 AI와 대화합니다.

| 챗봇 화면 = 사람이 AI와 대화하는 창구

반면 API에서는 스프레드시트나 자동화 도구, 사내 시스템 같은 다른 프로그램이 AI에게 요청을 보냅니다.

| API = 프로그램이 AI와 대화하는 통로

그리고 API 키는 그 프로그램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일종의 출입증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화 도구에 OpenAI API 키를 연결해두면, 해당 도구가 사용자를 대신해 OpenAI 모델에 요청을 보내고 결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그럼 코딩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최근에는 Zapier나 Make 같은 노코드 자동화 도구나 스프레드시트 확장 프로그램처럼 API 키만 등록하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많습니다. 개발 지식이 없어도 API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진 셈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API를 쓰면 좋을까요?

기준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같은 작업을 반복할 때

상품 설명 수백 건의 문체를 통일하거나, 고객 리뷰를 유형별로 분류하거나, SEO 키워드를 검색 의도에 따라 나누는 작업처럼 입력만 달라지고 처리 방식은 동일한 업무가 대표적입니다.

한두 건이라면 챗봇이 편하지만 수십, 수백 건으로 늘어나면 복사와 붙여넣기 자체가 일이 됩니다. 이때 API의 장점이 커집니다.

2. AI를 다른 업무 도구와 연결하고 싶을 때

예를 들어 이런 흐름입니다.

| 고객 문의 접수 → AI 요약 → 문의 유형 분류 → 스프레드시트 저장 → 담당자에게 전달

각 단계에서 사람이 직접 움직이지 않고도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설문 폼, CRM, 이메일, 스프레드시트, 협업 도구 등 여러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마케팅팀이라면 AI를 기존 업무 흐름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람이 직접 판단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업무라면 굳이 API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3. 여러 AI 모델을 함께 사용할 때

하나의 AI가 모든 업무에서 항상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모델은 긴 문서를 분석하는 데 강하고, 어떤 모델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확장하거나 코드를 작성하는 데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요청을 GPT, Claude, Gemini 등 여러 모델에 보내 결과를 비교하고 싶은 경우도 생깁니다. 모델 수가 많아질수록 각각의 서비스에 들어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해서 입력하는 방식은 번거로워집니다.

API를 활용하면 이런 비교 작업 역시 하나의 흐름 안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AI가 많아지면 API 키도 많아집니다

API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새로운 불편함도 생깁니다. OpenAI 모델을 사용하려면 OpenAI의 API 키를 발급받고, Claude를 사용하려면 Anthropic의 API 키를 발급받는 식으로 제공사마다 계정과 결제를 따로 관리해야 합니다.

사용하는 모델이 늘어나면 관리해야 할 계정, API 키, 결제 수단, 사용량​도 함께 늘어납니다. 쉽게 말하면 AI마다 다른 출입증과 결제 수단을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셈입니다. 이 문제를 줄여주는 서비스 중 하나가 ‘OpenRouter’입니다.

OpenRouter는 여러 AI 제공사의 모델을 하나의 API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하나의 API 키를 이용해 다양한 모델에 접근하고, 결제 역시 크레딧 방식으로 통합할 수 있습니다. 특히 GPT, Claude, Gemini 등 여러 모델을 자주 비교하거나 전환하는 경우 편리합니다.

다만 크레딧 구매 시 플랫폼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특정 모델 하나만 대량으로 사용한다면 해당 제공사의 API를 직접 이용하는 편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외부 서비스와 API를 연결하는 만큼 기업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데이터가 어떤 경로를 거치는지, 모델 제공사의 데이터 처리 정책은 무엇인지 등 보안과 개인정보 관련 요건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결국 OpenRouter 역시 무조건 필요한 서비스라기보다 여러 모델을 얼마나 자주 함께 사용하는가에 따라 효용이 달라지는 도구입니다.

개인이 쓰는 것과 팀이 쓰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여기까지라면 개인 마케터는 OpenRouter와 노코드 자동화 도구만으로도 필요한 업무를 충분히 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성원마다 각자 API 키와 결제 수단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조금 달라집니다.

API 키는 일반적인 로그인 비밀번호와 달리 실제 사용 비용과 연결된 인증 정보입니다. 키가 외부에 노출되면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자동화 설정이 잘못되어 요청이 반복되면 종량제 특성상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 “이번 달 AI 비용이 총 얼마였지?”

| “우리 팀은 어떤 모델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

| “누가 많이 사용하고 있지?”

| “개인 카드로 결제한 비용은 어떻게 처리하지?”

개인에게는 단순했던 문제가 조직에서는 운영과 관리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직 단위로 AI를 활용하려면 단순히 여러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넘어 다음과 같은 요소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 여러 AI를 하나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
  • 사용량과 비용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가
  • 팀과 구성원별로 사용량과 예산을 관리할 수 있는가

팀이 여러 AI를 사용한다면, Runyour Agent

몬드리안에이아이의 Runyour Agent는 여러 AI 모델을 개인이 아닌 조직 단위에서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환경입니다.

API Router를 통해 하나의 API 키로 85개 이상의 AI 모델을 연결할 수 있어, 제공사별 API 키를 각각 관리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러 모델에서 발생하던 결제 역시 하나의 결제 수단과 결제일로 통합할 수 있으며 세금계산서 발행까지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과금은 실제 사용한 토큰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API 호출마다 입력·출력 토큰과 사용한 크레딧이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어디에서 얼마의 비용이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팀 운영을 위한 관리 기능도 제공합니다. 모델별·팀별·멤버별 사용량을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고, 멤버마다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한도를 설정해 예상하지 못한 과도한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발 지식이 없는 구성원은 API를 직접 다루지 않더라도 화면에서 여러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는 API로 업무를 연결하고, 마케터나 기획자는 익숙한 화면에서 여러 모델을 활용하면서 조직 전체의 AI 사용량과 비용은 하나의 환경에서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마치며 : 마케터가 API를 공부해야 한다?

API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면 괜히 공부해야 할 기술이 하나 더 생긴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터가 API의 작동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 “내가 지금 AI를 쓰면서 반복하고 있는 일은 무엇일까?”

매주 같은 데이터를 AI에 복사하고 있거나, 같은 프롬프트를 수십 번 반복하고 있다면 API를 활용해볼 이유는 충분합니다.

반대로 한 번의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결과물을 만드는 업무라면 기존 챗봇을 사용하는 편이 훨씬 간편할 수 있습니다.

API 키도, OpenRouter도 결국 목적이 아니라 도구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업무에서는 어디까지 챗봇으로 처리하고, 어느 순간부터 자동화와 API를 활용할 것인지 판단하는 기준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계를 발견하는 순간, AI를 ‘잘 사용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AI가 반복 업무를 대신하도록 만드는 방법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FAQ

Q1. 마케터가 API 키를 반드시 알아야 하나요?

필수는 아닙니다. 블로그 작성이나 아이디어 정리처럼 사람이 직접 AI와 대화하며 진행하는 업무는 챗봇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동일한 작업이 반복되거나 다른 업무 도구와 AI를 연결해야 한다면 API 활용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Q2. 개발 지식 없이도 API를 활용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노코드 자동화 도구나 스프레드시트 확장 프로그램 등 API 키만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다만 어떤 데이터를 AI로 전달할지, 결과를 어디에 저장할지 등 기본적인 업무 흐름을 설계하는 과정은 필요합니다.

Q3. OpenRouter를 사용하면 AI 비용이 더 저렴해지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OpenRouter는 여러 제공사의 모델과 결제를 한곳에서 관리하는 편의성이 강점이며, 크레딧 구매 시 별도의 플랫폼 수수료도 발생합니다. 특정 모델 하나를 대량으로 사용한다면 해당 제공사의 API를 직접 이용하는 방식과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